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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구한 박세웅, 좌완 킬러 부럽지 않은 완벽투 [항저우 AG]


입력 2023.10.05 16:04 수정 2023.10.05 16: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일본전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 견인

대만전 패배로 절체절명의 위기 놓인 한국 야구 구해

5일 중국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 대 일본 경기서 한국 선발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한국 야구를 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무기력하게 완패하며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에 올라왔다. 숙적 일본과 경기마저 패한다면 결승 진출이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


사회인 야구(실업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해도 기본기가 탄탄한 일본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무엇보다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재미를 봤던 좌완 킬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없었다. 한국 야구는 과거 이선희, 구대성, 김광현, 봉중근 등 수준급 좌완 선발을 앞세워 일본을 격침시켰다.


선발 자원이었던 구창모(NC)와 이의리(KIA)가 대회 직전 낙마한 류중일호는 김영규(NC)와 최지만(KIA) 단 2명의 좌완 투수만 엔트리에 포함됐는데 모두 선발 자원은 아니었다.


급기야 이번 대회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곽빈(두산)마저 등에 담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5일 중국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 대 일본 경기서 8회말 4번타자 노시환의 적시타가 나오자 박세웅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고심 끝에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박세웅이었다.


지난 2일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선발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0.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운명의 한일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박세웅은 1회초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기타무라 쇼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루수 문보경이 어려운 파울 타구를 잡아냈고, 이후 박세웅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서 벗어났다.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기세를 올린 박세웅은 4회 선두타자 기타무라에게 두 번째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볼넷 하나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6회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선 박세웅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이 무실점으로 버틴 한국은 8회 노시환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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