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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도 넣는다던데'…네이버서 산 샤넬향수도 '짝퉁'이었다


입력 2023.10.13 16:52 수정 2023.10.13 18:06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블로그·카페 13만건 이상으로 가장 많아

네이버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스토어는 1만300건

“천문학적인 수익 얻는 네이버 책임 가져야”

가짜 블루드샤넬 향수에 '이물질'이 포함된 모습. ⓒ정일영 의원실

네이버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위조상품 판매가 30만 건에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온라인플랫폼별 위조 상품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가품이 유통되다 적발된 사례는 29만7200건에 달한다.


네이버 플랫폼 내 부분별 가품 적발 건수는 ▲블로그 13만8532건 ▲카페 13만3442건 ▲밴드 1만4926건 ▲스마트스토어 1만300건 등이다.


인체 위험 물질이 포함된 가품도 있었다. 정 의원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가짜 향수 '블루 드 샤넬'을 구매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식약처 기준상 판매금지 수치를 넘어선 메탄올이 들어간 것으로도 드러났다. 메탄올은 인체 노출 시 실명에 이르는 시신경 손상,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에 해당한다.


심지어는 가품 향수 제조과정에서 pH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동물이나 사람의 소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적어도 스마트스토어에서 벌어지는 가품 판매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더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판매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은 e커머스를 통해 천문학적 수익을 얻고 있는데, 정작 가품 유통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가품유통 단속을 담당하는 특허청이 플랫폼사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가품유통 단속 제도를 마련해 나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2일 개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CIC 대표는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사전 조치를 많이 하고 있는데 향수와 화장품은 권리사의 감정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있어 저희만의 노력으로 좀 어렵다”면서도 “사전에 유통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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