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1분’ PSG, 챔피언스리그 16강행 가능?

이강인 전반 초반 슈팅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 외면

최종전 승리하면 자력 16강행, 비긴다면 경우의 수 따져야

뉴캐슬전 81분간 그라운드 누빈 이강인. ⓒ AP=뉴시스

이강인이 81분간 활약했지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PSG는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 F조 2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시각 열린 F조 경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AC 밀란을 3-1로 꺾으면서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PSG는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 쓰리톱을 형성했고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이강인은 전반 4분 뎀벨레가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하게 맞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뉴캐슬을 압박했으나 오히려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뉴캐슬은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리브라멘토가 수비진을 흔든 뒤 패스를 연결, 이를 이어 받은 알미론이 슈팅을 시도했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공을 쳐냈으나 이삭이 재차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이 터졌다.

다급해진 PSG는 전반 내내 뉴캐슬을 두드렸으나 견고해진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고 후반 들어서도 답답함을 느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37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시간이 촉박해진 상황에서 추가 시간이 8분 주어졌고 종료 직전 뉴캐슬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결정적인 PK 찬스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종료 직전 동점골 만든 음바페. ⓒ AP=뉴시스

PSG는 아직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PSG는 카타르 오일머니가 유입된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토너먼트에 나서고 있으나 올 시즌 큰 위기에 봉착한 것.

현재 F조는 도르트문트가 16강으로 가기 위한 2장의 티켓 중 1장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3개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단 도르트문트는 최소 조 2위를 확정, PSG와의 최종전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PSG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PSG가 비기거나 패한다면 얘기가 복잡해진다. PSG가 도르트문트전서 비기고, 뉴캐슬이 AC 밀란전서 승리를 거두면 극적으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PSG는 뉴캐슬과의 2경기 모두를 패해 승점 동률 시 우위를 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