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무기 사용하면 김정은 살아남을 시나리오는 없다"
북한이 동해와 서해에 순항미사일을 3차례나 발사하자 미국 정부는 강한 우려를, 일본 측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잇따른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의 지속된 행위는 한반도를 불안하게 하고 한국과 일본 등 우리의 동맹국들을 도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또한 이날 한미 양국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에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끔찍한 가가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탑재를 위해서는 핵무기를 소형화해야한다”며 “북한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신중하게 분석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살-2형’이라고 밝히며 “해당 훈련은 우리 군대의 신속반격 태세를 검열하고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으며 주변 국가의 안전에는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4일 서해상으로 신형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쏘았고 29일에도 동해상으로 같은 미사을을 발사한 후, 다음날인 30일 세 번째 미사일 발사를 진행했다. 해당 미사일들의 평균 사거리는 2000km 정도로 북한은 불화살-3-31과 화살-2 모두에 전술 핵탄두인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