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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소녀들 '흑인 분장·동물소리'…부모는 모르쇠


입력 2024.02.14 14:51 수정 2024.02.14 15:52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미국 세포라 화장품 매장에서 얼굴을 검게 화장한 10대 소녀. ⓒ 뉴욕포스트



미국의 10대 소녀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동물 소리를 내는 등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보스턴 푸르덴셜 센터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서 10대 백인 소녀 3명이 얼굴 전체를 검게 화장을 하고 심지어 동물 소리를 내며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소녀들이 메이크업 테스트를 시도하는 모습이 '틱톡' 동영상을 통해 확산됐고 그중 2명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마치 흑인을 조롱하듯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육상 선수 테미 오조라 씨는 "정말로 너무 역겹고 혼란스럽다"고 이들을 비판했다.


또한 해당 동영상에서는 어머니로 추정되는 보호자도 있었으나 소녀들의 행동을 만류하지 않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오조라 씨는 "이 10대 소녀들과 이들의 어머니의 행동은 얼마나 불쾌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결국 세포라의 한 직원이 찾아가 소녀들의 행동을 만류했으나 어머니가 불만을 제기했고 소녀 중 한 명은 오조라에게 촬영하고 있던 영상을 삭제하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해당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세포라 측은 "어떤 경우에도 세포라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러한 쇼핑객들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으며 그들에게 매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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