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낙연, 독자 노선으로 총선 치른다…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손짓'


입력 2024.02.20 14:01 수정 2024.02.20 14:09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선거 체제 신속히"

"기득권 및 사당화 정치 벗어나 새로운 길 갈 것"

"민주당 아주 심각한 상황…많은 의원들과 통화"

"尹 정부에게 지겠단 두려움과 걱정 해결할 것"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독자 노선으로 총선 채비에 나섰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로 '공천 대란'에 빠진 민주당 의원들과 새로운미래와의 접촉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에 대해 '탈당'이란 기사가 나오던데 나는 개별 입당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탈당도 없다. 의법적인 합당이 이뤄지면 일괄 입당 방식을 취하는 건데 그 단계까지 안 갔기 때문에 나는 당적 변경이 없다. 입당도 없고 탈당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전날 오전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강행 처리되자, 회의 도중 김종민 최고위원과 회의장을 박차고 퇴장했다. 정책결정권을 위임 받은 직후 이준석 공동대표는 즉각 정책발표를 재개해 쌍방 간의 극한 대립의 양상이 이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회의에서) 내가 충격을 받았던 게 학생운동 할 때부터 시작해서 회의나 모임에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며 "거기 나온 내용이 최고위의 모든 권한, 선거운동 지휘 권한을 한 사람에게 위임해준다는 건데 이 자체가 위헌이다. (그런데) 이런 안건을 올렸다"고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이견이 당연히 있을 수 있고 그럼 회의을 해야 하는데, 어제 처음 회의를 하는 상황에서 '관훈클럽 출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의결을 빨리 하자고 했다"며 "이건 정상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마음이 쫓기거나 상황 판단을 잘못해서 밀어붙였을 수 있었다는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의견이 묵살 당했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전권위임에 관한 안건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사항, 대상이 아니라고 내가 제안했다"며 "통합 주체들의 합의를 최고위 의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중대한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니, 그런 나쁜 선례를 남기지 말고 오늘 중에라도 정치적 조정을 해보자고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의 독선을 탓하며 개혁신당을 뛰어나온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등은 새로운미래를 중심으로 '제3지대'의 길을 가겠다는 점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과 같은 기득권 거대 양당 정치,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화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최고위원은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 사당화 정치를 뛰어넘는 민주정치, 제3지대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 대란'에 빠진 민주당 의원들과의 접촉도 암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오늘 (민주당에서의) 많은 분들과 통화를 했고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며 "(민주당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역 의원 및 지지율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에 있는 의원들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결단 하든 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하위 20% 명단을 비명계 의원들이 채운 문제 등)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 본다. 대응과 함께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러브콜'을 띄웠다.


새로운미래의 기본적인 방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민주당 정신에서 이탈해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때문에 새로운 당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점점 이탈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민심을 우리가 잘 받아 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천 혼란상을 재차 겨냥해 "이러다 윤 정부에게 다 넘겨주겠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새로운미래) 당의 기본적 목표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