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전날 '3인 경선' 들지 못했지만
돌연 최고위서 경선 후보 부활해 의결
韓 "민주당 내부 사람들조차 정상이라
생각하겠냐…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연고지이자 거주지였던 분당을 찾은 자리에서 자신이 '대장동식 공천'이라 칭한 이 대표의 최근 '사천 논란'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분당 행복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법카(법인카드)를 유용해오던 세력과, 성남을 바꾸고 성남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남시민들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성남분당갑·을에 각각 출마한 안철수·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켜 "지난 선거에서는 성남에서 국민의힘이 선택받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후보들을 성남시민들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국민의힘 공천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른바 '건생구팽' 공격을 가해온데 대해서는 "그분은 말을 만들어도 재미 없이 만든다"며 "그렇게 한심한 표현을 만들 시간이 있느냐"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인 김동아 예비후보가 전날 청년 공개 오디션 끝에 분명 '3인 경선'에 들지 못했었으나, 이날 성치훈 예비후보와 뒤바뀌면서 '3인 경선' 후보로 돌연 '부활'한 사건을 가리켜 "이재명 변호사를 (변호사비를) 대납하듯이 공천한 것을 넘어서 정진상 변호사까지냐"라며 "대한민국 역사 이래 이 대표가 하고 있는 것 같은 막장 공천을 본 적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금 저 공천을 민주당 내부 사람들조차 정상적인 공천이라 생각하겠느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더 분발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