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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의협회장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악마화"


입력 2024.03.14 11:17 수정 2024.03.14 11:17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노환규 "국민, 의대 교수 비난하겠지만…증원 고집하는 정부도 비난할 것"

"정부는 출구전략 짜야만 한다…책임 회피하기 위해 의사 악마화할 것"

"필수의료 중심으로 상처 입은 의사들 중 상당수는 돌아오지 않을 것"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공의 악마화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에 대한 악마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최근 SNS 상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14일 노 전 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은 의대 교수들을 비난하겠지만,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고집하며 물러서지 않는 정부도 함께 비난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부는 출구전략을 짜야만 한다. 결국에는 아마도 '국민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사들을 더욱 악마화할 것"이라며 "그런데 악마로 불리게 된 의사들이 고분고분 돌아올까? 상처를 입은 의사들 중 상당수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말이다"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정부에 대해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고 몸부림 치는 수준이다"며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며 시작한 용산의 정책이 그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됐다. 그런데 지금도 그 사실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SNS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야기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 역시 의사이므로 의료법에 따른 '진료유지명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제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직한다는 것은 사직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는 의료인 신분이고 의료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각종 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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