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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궁, 실버타운 만들겠다"…허경영, 성추행 이어 부동산 사기 혐의 수사中


입력 2024.03.26 09:07 수정 2024.03.26 09:18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SBS, 신도들에 종교시설 '하늘궁' 땅 팔겠다며 수억원 받았다고 보도

2억 원 거래에 허경영 서명 종이 한 장…명의 이전도 '없음'

신도들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고 하자 돈 돌려줘" 주장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명예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불로유'로 만들었다는 치즈를 소개하고 있다. ⓒ허경영 유튜브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는 물론 부동산 사기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26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도들은 허 대표가 종교시설 '하늘궁'의 땅을 팔겠다며 수억 원을 받아 놓고, 매매계약서는커녕 땅 위치조차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하늘궁 신자였던 A씨는 허 대표에게 100평 값으로 두 번에 걸쳐 2억 원을 건넸다. A씨는 "(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 청와대를 사용을 안 하고 하늘궁을 자기가 대통령 궁처럼 사용을 한다고 (투자를 권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매매 계약서는 없었다. '2억 완납'이라는 문구와 허 대표 서명이 담긴 종이가 전부였다. 어디에 있는 어느 땅인지 물어도 말해주지 않았다.


피해자는 또 있다. 과거 하늘궁 신도였던 B씨는 '하늘궁을 실버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허 대표의 말에 2020년 3억원을 건넸다. B씨는 "(허 대표가) 그 안에 의료시설도 있고 음식도 그냥 해놓은 걸 먹을 수 있고. 그래서 노후에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해서… 그때 되면 땅값도 오르고 진짜 좋을 거다 (라고 해서 투자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대로 된 계약서가 없어 명의 이전도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당시 공사 중이었던 하늘궁 주변 땅을 샀던 거라고 추정만 했다 살던 집까지 팔아서 허 대표에게 돈을 줬던 이들은 뒤늦게 사기를 당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이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하자 허 대표는 돈을 다시 돌려줬다. 하지만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대표의 자필 영수증과 당시 돈이 오간 계좌 내역 등을 입수, 부동산 사기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허 대표는 "땅을 판 적이 없냐"는 SBS 측 물음에 "신도들이 사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자필 영수증도 모르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이에 영수증을 들이밀자 허 대표는 "(신도들이) 땅 100평을 하늘궁 쪽에 와서 살겠다 그러잖아. 자기들이 살고 싶다, 그래서 땅을 사겠다고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땅을 팔았다면서도 판 게 없다고 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판매가 아니다. 모든 게 다 합법적인 거다. 내가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토지를 일부 팔 수도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취재진에 "그럼, 일부를 팔았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이번엔 "아니 판 게 없다"고 답했다. 또 부동상은 본인이 관리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황당한 건 신도들이 받은 하늘궁 땅 계좌번호로 직접 돈을 보내자, '허경영'이란 명의가 떴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며 480억 원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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