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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새 의협 회장, 尹·전공의 면담 후…"아무리 가르쳐도 이해 못하면 어떡하나"


입력 2024.04.05 09:05 수정 2024.04.05 09:0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자, 4일 글 올려

박단 및 대전협 비대위, 윤석열 대통령 면담 결정 과정서 의협과 상의 안 한 듯

박단·윤석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서 140분간 비공개 면담

면담 끝난 지 두 시간여 후…"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자.ⓒ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자가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4일 임 당선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당선인의 글에 일각에서는 그가 윤 대통령을 지목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서는 후배 의사인 박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위원장과 대전협 비대위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협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오후 2시부터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할 때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면담이 끝난 지 두 시간여 뒤 별다른 설명 없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자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대전협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이날 면담 결정 발표 이후 "윤석열 대통령-박단 비대위원장의 만남 성사는 '젊은 의사(전공의·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 비대위원의 독단적 밀실 결정임을 알린다"고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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