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내세워 女 연쇄성폭행" 한인男 신상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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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한인 남성이 직장을 내세워 접근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미국 언론이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NASA의 엔지니어인 심 모(37)씨는 지난 2019에서 2022년 사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심 씨를 '연쇄 성범죄자'라고 지칭하며 "심 씨가 NASA에서 근무하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영국, 캐나다 등지로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사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웹사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일부는 "A씨가 몰래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었다" "경찰에 신고하면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후 심 씨를 체포할 당시 그의 집에서 휴대전화 14대와 여성 속옷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심 씨 측은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뤄졌고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 심 씨는 60만 달러(약 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다.

NASA 측은 "심 씨 체포 당시 우리는 법집행기관에 최대한 협력했다"며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심 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