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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점검


입력 2024.08.08 17:01 수정 2024.08.08 17:01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충전시설 지하에 설치된 100세대 이상 아파트 300개 단지 이상 선정

경기도는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달말까지 도내 300개 단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합동점검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점검 대상 아파트는 100세대 이상 아파트 중 충전시설이 지하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아파트 표본을 300개 단지 이상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동점검은 경기도소방본부, 31개 시군과 함께 소방과 전기 분야를 점검한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설비, 경보설비, 피난설비 등을 확인한다. 전기 분야에서는 충전케이블 유지 상태, 방진·방수 보호 등급, 충전시스템 정상 동작 여부 등 충전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발견된 보완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계도 및 시정 조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합동 안전점검 실시 후 추가 점검이 필요한 경우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점검을 계기로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전시설 화재 안전관리 설비 기준 관련 경기도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추가적으로 미비한 제도 등 법제화가 필요한 사항은 정책 및 법규 개정을 관련 부처로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2017년부터 도내 공공시설 대상으로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2년부터는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회전율이 높은 급속 충전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지원하는 충전시설의 경우 2023년부터 모든 충전시설을 옥외에 설치했고, 비상시 충전을 멈출 수 있는 정지버튼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배터리 과충전 방지를 위해 충전 상한을 95%로 적용했고 충전시설 케이블 이상 온도 감지 및 차단 기능을 추가해 설치 중이다.


경기도에는 지난달 말 기준 전기차 13만4741대가 등록됐으며, 전기차 충전시설 10만513기가 설치됐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최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도민들의 전기차 이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가 이번 점검을 통해 충전시설 관리를 사전에 진행해 무공해차 보급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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