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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속 믿을 건 안전자산...금·은·동 ETN·ETF ‘껑충’


입력 2024.09.15 08:00 수정 2024.09.15 08: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레버리지 상품 6개월 수익률 35%...전체 순위 8위

8월 사상 첫 온스당 2500달러 돌파 후 가격 ‘견고’

은 투자 상장지수증권 40%↑...저평가 매력 주목

ⓒ픽사베이

올해 하반기 대내외 리스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요하면서 잠시 시장을 관망하려는 투자 자금을 안전자산이 흡수하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에는 은과 동(구리) 상품들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됐다.


1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4.4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ETN·ETF 상품 중 상위 8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금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도 35.3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ETF 시장에서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의 6개월 수익률이 30.14%에 달했다. ACE KRX금현물 ETF(19.89%), TIGER 금은선물 ETF(16.49%) 등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연일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한 금 값 덕분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금 선물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온스당 2504달러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달 14~15일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전 경계심에 2500달러로 내려왔지만 발표 이후에는 다시 2500달러선으로 복귀했고 이달 12일 종가 2580.60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쓰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가격과 연동되는 은값 역시 오르면서 관련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은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데다 산업용으로도 활용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금은 그동안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은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만큼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관련 투자 상품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은 선물 가격을 2배로 따르는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0.7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ETN·ETF 상품 수익률 1위다. 한투 ETN 은 선물(24.84%)과 신한 ETN 은 선물(23.34%) 등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ETF 상품인 KODEX 은선물 ETF와 TIGER 금은선물 ETF도 최근 6개월간 각각 20.71%, 16.49%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 불리는 구리 관련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타이트한 광산 공급 여건이 장기화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편승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전망에서다.


신한 구리 선물 ETN은 최근 6개월간 7.85%, 삼성 레버리지 구리선물 ETN은 10.12%의 수익을 냈다. KODEX 구리선물 ETF도 5.28% 올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로 오른 금 가격 대비 저평가된 은의 가격을 다시 주목하고 있으며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구리 가격은 다른 경기 침체 공포가 없는 한 하방 경직성이 강할 전망으로 다시 구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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