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민주당, '김건희 불기소'에 "검찰총장 탄핵하겠다"

"국민 분노 하늘 찔러…탄핵 절차·시기 협의"

"한동훈 요구 변죽만…특검법 수용 건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최고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진행하는 것으로 재차 결론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결론을 알리고 "절차와 시기는 원내에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처분에 있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으므로 국회와 야당도 행동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어제(17일) 김민석 최고위원이 말한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도 공유가 있었고 원내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다음주 정도 마무리되면 국정감사 보고대회, 검찰 규탄 등을 담은 보고대회를 11월초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에서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의 개, 검찰을 탄핵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국민을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면서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운운했다.

또한 조 수석대변인은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의 진상규명 협조 등 이른바 '3대 요구사항'을 제시한 데 대해선 "이것만 가지고는 변죽만 울리는 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3대 해법'을 역으로 제시했다. 조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대국민 입장 발표 촉구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건의할 것 △국민의힘은 '검건희 특검법' 등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 등이다.

전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재재발의 했다. 이번 특검법에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꼽히는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기존 특검법에도 수사 대상으로 들어갔던 주가조작 의혹·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 등도 그대로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