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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한국 무대 떠난 윤이나, 개운치 않은 뒷맛


입력 2024.12.11 09:28 수정 2024.12.11 13: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8위로 내년 시즌 시드 확보

징계 경감 보답으로 1년 더 뛸 것이란 전망 대신 미국행

윤이나.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21)가 자신의 오랜 염원이던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343타를 적어내며 8위에 올랐다.


이로써 윤이나는 이변 없이 상위 25명에게 부여하는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어 내년부터 미국 무대서 활동할 예정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낸 윤이나다.


앞서 윤이나는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 대회 당시 오구플레이를 저질렀고 늑장 신고를 한 탓에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이나에 대한 구제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대한골프협회가 징계를 절반으로 경감했고 KLPGA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리며 복귀의 길이 열렸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을 통해 복귀한 윤이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동료 선수 및 골프팬들 마음을 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1년여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윤이나의 샷감은 매서웠다.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목소리와 그렇지 않은 갤러리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낸 윤이나다. 비록 우승은 한 번에 그쳤으나 참가한 25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무려 14번의 TOP 10을 이뤘고 준우승 4회, 3위 3회 등 출전할 때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내비치며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었다.


결과는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는 3관왕이었다. 그리고 윤이나는 곧바로 미국 진출을 선언, 이번 Q시리즈를 통과하며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윤이나. ⓒ KLPGA

다만 윤이나의 미국행을 놓고 뒷맛이 개운치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만약 징계 경감이 없었다면 올 시즌 출전은커녕 내년 시즌 하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했던 윤이나다.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끄는 한 축으로서 좀 더 국내 무대에 남아 징계 경감에 대한 보답을 하고, 골프팬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으나 윤이나의 선택은 단호하게 미국행이었다.


물론 골프는 철저히 개인 스포츠라 선수의 뜻과 의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또한 징계가 해제된 이상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듯 매니지먼트사까지 바꾸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윤이나의 전 소속사는 그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물심양면으로 돌봐줬고, 무엇보다 오구 플레이 징계 당시 백방으로 뛰며 징계 경감을 호소하는 등 조강지처와 다름없는 역할을 했다.


계약이 종료됐고 새 매니지먼트사와의 계약이 발표된 이튿날, 윤이나는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워낙 많은 타이틀을 거머쥔 덕분에 여러 차례 무대에 올라 많은 말들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고, 그동안 힘써준 전 소속사에 감사의 뜻도 함께 전할 수 있었으나 기대했던 말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본격적인 미국 무대 입성을 앞둔 윤이나는 내년 1월말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넘트 오브 챔피언스’(최근 2년 우승자만 출전)를 건너뛰고 2월 첫째 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되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LPGA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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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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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를보자 2024.12.11  06:18
    선수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인내. 반성의 시간 그리고 지켜보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고통.
    그모든것을 저질렀다는 표현과 단호함으로 아주 무색하게 만들어버리셨네요.
    좀 더 사람을 따뜻하게 보고 판단하고 독자들에게 사심을 뺀 사실을 알려주는 기자님이 되어주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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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를보자 2024.12.11  06:16
    글로 표현하는 일도 사람과 사람간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기자님의 주관적이다 못해 편파적인 내용의 글은 기사가 아니라 그저 훅던지고 말지!라는
    단순하고 의미를 품지 못한 글자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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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를보자 2024.12.11  06:13
    기자님은 기자님의 일을 하신거라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매우 주관적인 관점과 표현은 기사를 읽는 독자에게 불쾌감마저 들게 합니다.
    오구플레이를 저질렀다? 그렇지 않은 갤러리들의 차가운 시선?
    단호하게 미국행? 조강지처와 다름없는 역할?
    모두 확인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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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번김군선생 2024.12.11  03:06
    데일리안의 수준을 스스로 찌라시로 만드는 능력을 가진 기자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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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번김군선생 2024.12.11  03:00
    객관적으로 기사를 쓰는것도 아니고, 기사 내용의 표현이 지나치게 주관적인 요소가 많네요
    눈물을 뚝뚝?
    사진은 일부러 저런 사진을 썼나요?
    충분히 비판적일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기사를 쓰세요
    판단을 독자에게 맡겨야지 이게 쪼잔하게 뭐하는 짓입니까?
    자격없는 기자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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