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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몰고 서울 진입 시도 '전농', 경찰과 이틀째 대치


입력 2024.12.22 12:58 수정 2024.12.22 12:5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시민 3000여명 몰려 경찰 저지선 해체 요구…오후 2시 시민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는 트랙터 대행진이 1박2일째 이어진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 트랙터가 세워져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등을 타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지난 21일 경찰 저지선에 막힌 이래 이틀째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시민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전농은 22일 오전 10시 경찰과 대치 장소인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남태령 고개를 넘어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이라며 “오늘 오후 2시 남태령 앞에서 윤석열 체포-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했다.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그 자리에서 24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농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유하며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요청했고, 이날 오전 3000여명의 시민이 전농에 합세해 경찰에 차벽을 치울 것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뉴시스

전농은 전날 트랙터와 화물차 등을 몰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제한 통고’를 했다.


지난 1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상경했다. 전농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한 운전자를 경찰이 끌어내리고, 트랙터 유리창이 깨지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2명이 연행된 상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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