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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전 경호처장, 어제 이어 오늘도 경찰 출석…경호차장은 세 번째 소환도 거부


입력 2025.01.11 13:14 수정 2025.01.11 14:18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박종준, 10일 조사 이어 11일 오전에도 경찰 국수본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경찰, 대통령 체포 저지 당시 '윗선' 지시 있었는지 등 집중 추궁 예정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 열어둬

김성훈 경호차장, 세 번째 출석 요구도 불응…강제수사 수순 돌입할 듯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전직 신분이 돼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진 박 전 처장을 조사하면서, 정작 실제 2차 체포 저지 지휘봉을 잡게 된 경호처 간부들은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후 2시는 경찰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 대해 2차 출석 요구를 하면서 제시한 기한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면서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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