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16일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두산은 지난달 26일부터 15일까지 3주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 고생했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가 꼽은 1차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이 선정됐다. 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추재현은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주셨다.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 같은 존재로 1군에서 보탬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라며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돼 두산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는 우수선수로 뽑혔다. 한편, 두산은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