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니콜라는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하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현재 자산이 10억 달러(1조 4400억원), 부채가 100억 달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기르스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 “니콜라는 다른 전기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어려움과 마주했다”며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파산보호 신청이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니콜라 주식은 전날 대비 약 48% 폭락했다.
지난 2020년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한때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한때는 포드 자동차 시총을 추월할 정도로 기업가치가 높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니콜라 설립자 트레버 밀턴이 과장 광고 등 사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악재가 터졌다. 이후에도 오랜시간 신기술을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고, 이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