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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오면 36세' 최지만 향한 엇갈린 시선


입력 2025.02.21 16:08 수정 2025.02.21 16: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병역 의무 다한 뒤 내년 신인드래프트 참가 가능

적지 않은 나이, 마이너리그 시절 도핑 양성

최지만. ⓒ AP=뉴시스

전 메이저리거 최지만(34)을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현재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캠프를 차린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에 나섰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9년 미국 진출을 선언한 최지만은 길었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까지 뉴욕 양키스,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를 거쳤고 빅리그 통산 525경기 타율 0.238 67홈런 238타점 OPS 0.76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으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끝내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2025년 들어서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자 KBO리그 또는 일본프로야구행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고국 무대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기에 KBO리그행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거쳐야 할 장애물이 많다. 먼저 병역 의무 이행이다.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최지만은 37세까지 병역을 미뤄다. 다만 선수 본인이 “영주권이 있더라도 병역 의무는 이행하겠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최지만. ⓒ AP=뉴시스

결심을 내려 KBO리그행을 택한다면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해외진출 선수이기 때문에 KBO리그 규약에 따라 2년간 무적 신분이 되어야 하고 이후 드래프트 과정을 거쳐 정식 입단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가장 좋은 예가 이대은과 이학주다. 마이너리그에 몸담았던 두 선수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각각 kt와 삼성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는 전체 1~2번이었다.


현재 팀이 없는 최지만은 내년 6월, 2년 유예기간이 끝고면 2027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병역의 의무까지 해결하면 걸림돌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나이가 문제다. 빨라야 2027시즌 KBO리그에 등장할 수 있는데 이때 그의 나이가 36세에 이른다. 이대은과 이학주의 경우 전성기인 20대 후반 나이였기에 높은 순위로 지명 받을 수 있었으나 30대 중반을 넘어선 최지만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KBO리그에 돌아온 이승엽과 이대호가 펄펄 날았던 사례가 있다. 마찬가지로 39세에 한국 팬들과 마주했던 추신수 또한 여러 해 건재함을 과시한 뒤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일부 팬들의 불편한 시선과 마주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4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약물 선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이 또한 이겨내야 하는 게 최지만에게 주어진 숙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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