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해 6월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추정 미사일 사용이 급증했다고 연합뉴스가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앞두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우크라이나군 발표 등을 활용해 집계한 러시아군 미사일·무인기(드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사한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과 KN-23일 가능성이 큰 미사일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 8발이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9배가 넘는 74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러시아군이 북한제로 보이는 미사일 24발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서 북한제 추정 미사일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상반기 0.7%에서 하반기에는 6.7%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CSIS가 집계하지 못한 북한제 추정 미사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조약에서 유사시 상호 지원을 규정해 실전에서 협력을 강화해 온 실정이 드러났다"며 "조약이 작년 12월에 발효돼 사실상 군사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짚었다.
효도 신지 방위성 방위연구소 연구간사는 요미우리에 "군사기술 협력이 공식화된 것을 계기로 러시아 측이 북한제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의존을 심화할 듯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