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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한·미·일, AI 분야 긴밀한 3자 파트너십 필요"


입력 2025.02.23 11:58 수정 2025.02.23 11:5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최종현학술원 행사서 "3국 협력으로 세계 최고 AI 생태계 구축 가능"

박진 전 외교부 장관ⓒ뉴시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 관계를 인공지능(AI) 분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3국 간 과학 외교를 한층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좌담회에서 "미래 기술인 AI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3자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세 나라가 협력해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매우 뛰어나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가 있다"며 "미국은 AI 모델을 만드는 데 매우 창의적이고 일본은 컴퓨터 반도체 디자인을 촉진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따라서 3국이 정부 간 과학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에 우리는 과학 외교를 업그레이드해 기술적 변화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강점을 소개한 뒤 "한미일 3국은 AI 시대의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세계 최고의 소형 모듈 리액터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마음에 들어 한 아이디어는 한미일 3국이 함께 핵잠수함을 만드는 것"이라며 "해군 장교 출신으로서 이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한미일 경제 전략적 대화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반도체, 중요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더 넓은 그림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도발 억제와 관련,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뿐 아니라 더 많은 제재를 가함으로써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이 위험한 군사 도박을 그치고, 국제사회가 북한으로부터 공동으로 받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한반도 및 대만 해협 주변의 긴장 등 전 세계적으로 정치 및 경제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중의 치열한 경쟁 속에 AI 기술 혁명,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높은 관세와 보호 무역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행정부 등장까지,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미일이 함께 문제를 해결할 전략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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