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을 청소하던 근로자 2명이 78층 높이에서 곤돌라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5일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뉴욕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한 건물 78층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작업용 곤돌라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당시 외벽을 청소하던 근로자 2명은 안전벨트를 착용 중이었으나 곤돌라는 안전장치로 고정되지 않아 건물에서 분리된 채 와이어로프에 간신히 매달린 상태였다.
강풍에 심하게 요동치던 곤돌라는 건물 유리창과 세게 부딪혔고, 깨진 유리 파편이 거리로 쏟아지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은 78층 난간에서 밧줄을 이용해 곤돌라는 고정한 뒤 건물 내부 인명 구조용 밧줄로 청소부를 끌어올렸고, 응급 처치를 받은 근로자 2명은 병원으로 옮져 졌다.
소방 당국 측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도 전체에 유리가 널려 있었다. 청소부들이 안전장치 없이 작업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거의 15분 정도 (곤돌라가) 그렇게 움직이는 게 정말 끔찍했다. 유리 파편이 보도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안전 수칙 위반 등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