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랑 이야기…부부 혹은 연인, 헤어진 연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배우 고아라가 ‘춘화연애담’이 담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푹 빠졌다. 파격적인 야설집을 소재로 한 ‘춘화연애담’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시청자들을 만나야 했지만, 고아라는 ‘춘화연애담’이 그리는 ‘진짜’ 이야기에 주목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아라는 최근 공개를 마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춘화연애담’에서 사랑스러운 공주 화리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파격적인 야설집이 소재인 ‘춘화연애담’은 발랄한 분위기의 청춘 사극이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시청층에 제한이 생겨 다소 아쉬울 법도 했지만, 고아라는 그만큼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며 ‘춘화연애담’만의 러브라인들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소재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선은 저도 그런 색다른 소재를 다루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만, 연담집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사랑 이야기를 느껴주셨으면 한다. 여러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제가 보면서도 화가 나고, 슬픈 커플이 많았다. 부부간에 혹은 연인, 헤어진 연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시대의 한계가 없지 않지만, 화리 공주가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실현해 나가는 ‘당당함’에 매료되기도 했다. 극 초반 철없는 모습으로 한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점차 성장해 나가며 ‘춘화연애담’의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고아라는 화리 공주의 사랑스러움을 부각하기 위해 외모부터 철저하게 신경 썼다.
“스태프분들이 피팅 때부터 너무 의상 같은 걸 예쁘게 준비해 주셨다. 옹주 역할은 해보고, 천민 역할은 해봤는데, 왕의 딸은 처음이었다. 옷의 소재부터 다르더라. 캐릭터를 만들 때 외형, 내형 모두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번에 공주니까 작정하고 예쁘게 해보려고 했다. 디즈니에 화리 공주도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하며 촬영했다.”
화리 공주의 아픈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화리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인물이지만, 시대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제 뜻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일찍 활동을 시작한 고아라는 화리의 이 같은 상황에 공감할 수 있었다며 깊은 몰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랑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우리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 연인과의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힘들다. 처음 대본을 받고 급하게 촬영을 들어가야 했지만, 그럼에도 화리를 이해하는 시간은 필요했다. 저는 궁금한 것 꼭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 화리가 궁에 갇혀서 사는 인물인데, 거기서 시작했다. 저는 갇혀 산 건 아니지만 어릴 때 데뷔를 하다 보니까 당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그렇게 했었다. 예전엔 더 엄격한 분위기라 연애도 쉽게 할 수 없었다. 제가 (학창 시절에 경험을) 건너뛴 것이 많은데, 화리를 보며 대리만족했다.”
고아라는 부상으로 인해 하차한 배우 고아성의 뒤를 이어 ‘춘화연애담’에 급하게 투입이 됐지만, 좋은 작품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했다.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한 고아라는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가장 최근작인 영화 ‘귀공자’도 벌써 2년이 됐더라. 그때도 박훈정 감독님이 ‘한참 활동을 안 했는데 뭐 하고 지냈냐고’ 하시더라. 차기작에 대해서는 늘 고민 중이다. 그때도 신중하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었다. 당시 부상이 쌓여서 회복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작품에 올인하는 타입이라,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집중력 있게 할 수 있게 기다렸다. 어릴 땐 내가 못 하는 것도 막 하려고 했었다. 다리 찢기를 하다가 축구 선수들이 많이 나가는 햄스트링이 찢어지기도 했었다. 스테로이드제를 맞으면서 촬영했었다. 지금은 조절하는 것도 배우고, 몸도 좀 만들고자 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가 처음인 고아라는 “OTT 드라마는 몇 개월 후에 내려가는 게 아니라 평생 볼 수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며 ‘춘화연애담’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두고두고 즐겨주기를 바랐다.
“찍어놓고 한 2년을 기다렸었다. 빨리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었다. 기다리면서 주변 분들께도 ‘한복만 입었지 지금의 사랑 이야기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하곤 했었다. 공감도 많이 됐다. 연령 제한은 있지만, 가능한 선에선 많은 분들이 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