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1조원대에 그쳤다.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원로 전년(2조382억원)대비 9826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중 신용사업부문 순이익(4조7312억원)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5조6646억원)대비 16.5%(9334억원) 감소했다.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3조6264억원에서 3조6756억원까지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75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726조5000억원) 대비 4.3%(31조1000억원) 늘었다.
총여신은 52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0%(8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7.2%(19조4000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64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19조2000억원) 대비 4.4%(27조4000억원) 불어났다.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 대비 1.5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1%로 같은 기간 0.38%p, 기업대출 연체율은 6.75%로 2.44%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6%로 전년말(3.41%) 대비 1.85%p 뛰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9.3%로 전년말(128.7%) 대비 9.4%p 하락했으나, 요적립률(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금융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