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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그라운드 대신 얼어붙은 경기력, 답답했던 홍명보호 전반


입력 2025.03.20 21:33 수정 2025.03.20 21:33        고양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논두렁 잔디’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고양종합운동장서 A매치

잔디 상태 양호했지만 답답한 경기력, 이강인 어시스트로 기사회생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전반을 앞서며 마쳤지만 오만 상대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서 전반 41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치르고 있다.


만약 한국이 승리한다면 승점 17(5승 2무)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11)와 격차를 승점 6까지 벌릴 수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최근 소속팀 PSG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까지 벤치에 앉혔다.


당초 3월 A매치는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만전 장소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옮겼다.


다행히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상태는 양호했다.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고양종합운동장은 전반에 조현우(울산) 골키퍼가 자리한 골대 부근에 움푹 파인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쌀쌀한 날씨에 그라운드가 딱딱해 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희찬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지만 잔디를 대신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얼어붙었다.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0위인 오만 상대로 경기 초반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오만의 밀집수비에 막혀 전진수비보다는 후방에서 공이 돌았고,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기록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이 일찌감치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부상을 당하자 전반 38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절묘한 어시스트로 황희찬(울버햄튼)의 득점을 도우며 대표팀을 구했다. 더는 잔디 탓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아니었다면 아찔한 위기가 찾아올 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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