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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인용] 불확실성 잡혔지만 '불청객' 인플레…기준금리 인하 '고심'


입력 2025.04.04 14:00 수정 2025.04.04 14:15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윤 전 대통령 파면에 환율 1430원대

기준금리 낮출 여력 생긴 셈이지만

물가 리스크 예상보다 더 커 '우려'

"통화완화 정책 3분기 시행될 수도"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환율이 한층 안정되며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 스텝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7일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 2월 25%포인트(p) 인하하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2.75%다.


탄핵 선고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했다. 환율만 고려한다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커진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선고된 오전 11시 2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인 보다 32.3원 급락한 1434.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방향을 동결로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통령 파면으로 당장의 불확실성은 한층 개선됐지만, 정치적 혼란은 향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조기 대선도 앞두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된 후 당분간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 하다"며 "이에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 한국 경제가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수준으로, 전월보다 0.1%p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는 "생산 비용 하락이 물가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수입 비용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향후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예상치(1.9%)를 상회했다”면서 “최근의 에너지 가격하락과 소비수요 둔화에도 불구 정부의 가격 통제 기능 약화와 생산자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상황과 미국 관세까지 맞물려 성장 하방 리스크가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내 1~2회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정하고 있는 한은이 3분기부터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물가는 2%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수요 둔화, 미국 관세 정책과 정치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통화 완화 정책이 3분기로 지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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