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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 vs 다각화"...중견 게임사들, 서로 다른 반등 전략


입력 2025.04.06 06:00 수정 2025.04.06 06:00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중심 사업 확장

위메이드·네오위즈, 핵심 타이틀·장르 주력

신작 공백은 자회사 및 협력사 신규 IP로 대응

컴투스, 퍼블리싱작 대폭 확대…물량 공세

데브시스터즈의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 대표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난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개별 IP(지식재산권)를 고도화하거나,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해 보다 많은 게임이 타석에 올라가도록 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새 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직관적인 액션 플레이와 전략적인 PvP(이용자간대전)를 결합한 모바일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쿠키런 IP 인지도를 높일 선봉장 역할을 맡은 작품이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게임사 요스타와 협업해 협동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을 일본에 출시했다. 일본 현지에서 인기 있는 성우진을 꾸리고, 일본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주력했다. 현재 중국 게임사 루위게임즈와도 협업해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데브시스터즈는 핵심 자산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게임 장르와 IP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쿠키런 게임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흑자전환시키며 IP 파워를 입증했다. 올해는 검증된 라이브 게임의 해외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고, 쿠키런 신작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쿠키런 세계관을 집대성한 타이틀 '프로젝트N'과 모바일 RPG '프로젝트 CC'를 개발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를 중심 축으로 삼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위메이드와 네오위즈는 주력 장르를 고도화하면서 자회사 및 투자사를 통해 신작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강점을 갖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올해 신작의 포문을 열었다. 연내 글로벌 흥행작인 '미르4'를 계승한 후속작 '미르5'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보스 몬스터와 일반 몬스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등 역동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중 '미르4'를 중국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현지에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그 전까지의 신작 공백은 자회사에서 책임진다. 현재 매드엔진은 익스트랙션 FPS(1인칭슈팅게임) '미드나잇워커스',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익스트랙션 FPS '디스민즈워'의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재팬은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의 일본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콘솔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던 'P의 거짓'의 IP 고도화에 집중한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 누적 글로벌 이용자수 700만명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올 여름 DLC(다운로드콘텐츠) 'P의 거짓: 서곡'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대한 내러티브가 특징으로, 이용자는 과거로 돌아가 원작 사건의 실마리를 풀게 된다. 현재 두 편의 DLC 트레일러가 공개된 상황이다. P의 거짓 차기작을 포함한 신규 PC·콘솔 게임 개발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퍼블리싱권을 확보한 중소 및 인디 게임사들의 신작도 베일을 벗는다. 지노게임즈는 퍼즐 플랫포머 장르의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리자드 스무디는 MOBA 로그라이크 액션 '쉐이프오브드림즈'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 MMORPG 신작 '더 스타라이트' 티저 이미지.ⓒ컴투스

컴투스는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지난해에도 외부 게임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형태로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많은 게임을 타석에 세워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신규 개발사에 지분 투자하거나 협력을 맺는 식으로 퍼블리싱작을 다수 확보했다.


올해 컴투스는 AAA급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트에 정준호, 사운드에 정지홍, BGM에 남구민 등 분야별 정상급 제작진이 투입돼 개발 중인 최대 기대작이다. 에이지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캐주얼 크래프팅 MORPG '프로젝트M'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


넥슨 부사장 출신 김대훤 사단이 세운 에이버튼에도 17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신작 퍼블리싱권을 얻었다. 에이버튼은 MMORPG '프로젝트 ES'와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사이렌'을 차기 라인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지홀딩스와 일본 TV애니메이션 '도원암귀' 기반 RPG를, 오프비트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IP 기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차기작들의 성과가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의 성장세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의 생존과 성장은 이들의 실적 외에도 게임업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려고 하는 만큼 올해는 유의미한 도약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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