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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날개 단 다저스…역대 최고 선발진?


입력 2013.04.08 15:34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다저스 연승 가도에 한 축 담당

역대 최고의 선발진 구성도 가능

류현진의 1승으로 다저스는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 괴물’ 류현진(26)이 데뷔 2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낚았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 6탈삼진을 기록,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3마일(149.7km)로 첫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전보다 1마일 더 빠르게 나온 점이 하이라이트였다. 총 투구 수는 101개였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67-34로 안정적이었다.

이번 승리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저스에도 많은 의미를 안겨다 줬다.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선두인 애리조나와 콜로라도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지구 1위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해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애드리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등을 영입한 다저스는 타선의 짜임새를 이뤘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서 FA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에게 들어간 자금만 해도 무려 2억 달러가 넘는 거금이다.

투자는 곧바로 전력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취약하지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번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선발 마운드의 높이가 남다르다는 점이 입증됐고,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자리를 잡고 있다.

먼저 4선발에서 출발한 그레인키가 6.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3연전의 마지막은 류현진의 몫이었다.

물론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은 류현진에게도 부담이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커쇼, 그레인키 등 최고의 투수들에 이어 등판하는 게 부담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다르다. 6~7회까지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저스는 본격적인 일정에 접어들면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될 전망이다. 물론 빈자리는 없다. 1선발 커쇼를 시작으로 그레인키-류현진-조시 베켓-채드 빌링슬리가 가장 현실적인 구성이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20승이 가능한 투수들이며 홀수해에 괴력을 발휘하는 베켓 역시 20승을 기록해본 바 있다. 여기에 류현진과 부상에서 돌아올 빌링슬리가 두 자리 수 승수만 챙겨준다면 역대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 60년대 우승 당시 샌디 쿠펙스-돈 드라이스데일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했고, 마지막 우승이던 1988년에는 오렐 허샤이저-팀 릴리-팀 벨처 트리오가 맹활약을 펼쳤다. 과연 류현진이 에이스급의 활약을 이어가며 다저스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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