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경애 심경고백 "남편의 죽음, 말 못한 이유는..."


입력 2013.06.11 10:43 수정 2013.06.11 10:46        김명신 기자
이경애 심경고백 ⓒ 방송캡처

방송인 이경애가 5개월 전 하늘로 떠나 보낸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놔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이경애는 남편과의 사별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경애는 "남편이 떠난 지 5개월인데,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남편이 죽은 당시에도 나는 방송을 해야 했고 남편 소식을 물어보는 이들에게 말을 못하겠더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우리 가족의 모습 때문에 기억해주시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거짓말을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일상에 젖어가는 내 자신을 보면 속상하고 남편을 잊고 웃을 땐 미안하기까지 했다"면서 "남편이 떠난 후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 요즘 내가 50년 동안 마실 술을 최근 몇 달간 더 많이 마신 거 같다.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이런 모습마저 남편에게 미안하다. 남편을 너무 빨리 잊는 건 아닌지, 일상에 너무 빨리 젖어드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에 힘들어 술을 마시고 남편을 찾으며 울곤 한다"면서 힘든 심경을 밝혔다.

이경애는 "하지만 딸이 너무 울지 말라며 아빠 살아 있을 때 전화오면 엄마가 매번 피곤하다고 한 것처럼 천국에 있는 아빠도 엄마가 자꾸 찾으면 피곤하다고 할 것이다. 아빠 괴롭히지 마라 라며 힘을 실어 줬다. 어렵게 얻은 내 딸..."이라며 딸에 대한 미안함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직 남편을 안 보내고 싶어서 붙들고 있었는데... 이젠 정말 보내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힘들다"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