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시운전 개시…주민 '목줄농성'까지
경남 밀양의 765㎸ 송전탑, 착공 6년만에 시운전
반대 주민들 목에 줄 멘채 농성 시위 이어져 안전문제 우려도
경남 밀양의 765㎸ 송전탑이 28일 착공 6년만에 시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장에는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강력한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3시 경남 창녕군 성산면 방리 소재 북경남변전소에서 밀양 구간을 포함한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의 시험 송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신고리 1·2호기 생산전력으로 송전작업을 지속하면서 설비 이상 유무를 점검할 예정이며 이상이 없을 시 내년 상반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밀양 송전탑 공사는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3·4호기가 생산하는 전기를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로 보내기 위해 90.5㎞ 구간에 송전탑 161기를 세우는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일부다.
지난 2008년 처음 착공된 이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완공이 늦어지다가 지난 11월 6년여 만에 완공됐다.
이날 시운전 현장에서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나와 격렬한 농성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앞서 지난 26일 115번 송전탑이 들어선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고압 송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 바 있으며 농성 사흘째인 이날도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송전탑 아래에서 목에 밧줄을 걸고 연좌농성을 계속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은 한전이 송전탑 공사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갈등과 물리적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송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재산·건강상 피해를 보전할 전담 기구를 설치해 피해상황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전 측은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이 지속 이어지자 철탑 기둥에 가시철망에다 펜스와 울타리 등3중으로 방어장치를 해 놓고 접근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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