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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결핵치료 사업 '물자반출' 승인…새 정부 들어 처음


입력 2017.06.27 11:51 수정 2017.06.27 12:43        하윤아 기자

유진벨재단 신청한 19억원어치 의약품 및 병동건축자재 반출 승인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 북측 회의적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

통일부가 북한 내에서 다제내성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재단의 의약품 및 건축자재 반출을 승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유진벨재단 신청한 19억원어치 의약품 및 병동건축자재 반출 승인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 북측 회의적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


통일부가 북한 내에서 다제내성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재단의 의약품 및 건축자재 반출을 승인했다. 대북 물자반출 승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지난 16일 유진벨재단이 의약품과 병동자재 등 약 19억원어치의 반출을 신청한 데 대해 26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 유진벨재단이 반출 승인을 요구한 품목은 다제내성결핵 약품 및 부작용 관리약품 등 의약품 15억원어치와 병동을 짓기 위한 건축 자재 3억 5000만원어치, 대표단 방북 시 필요한 물자 5000만원어치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의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7월경 중국선박을 통해 해당 물자를 북측으로 보낼 예정이다. 선박의 항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반출을 승인할 때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 간 교류 사안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전용 가능성이 없으며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부가 유진벨재단의 대북 결핵퇴치 사업 관련 물자 반출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3월과 9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북한 태권도(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과 함께 입국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차 방한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께서 내년 2월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해결도 대응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통일부에서도 단순히 남북단일팀을 떠나서 평화롭고, 북한도 참여하는 모양 좋은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일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에 대해) 호응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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