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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패 스완슨, 8년 기다린 알도전 앞에서 '잠깐만!'


입력 2017.09.08 00:02 수정 2017.09.09 07: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내 임신-출산으로 인한 훈련 공백기로 12월 대결 희망

알도 측도 11월이든 12월이든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

UFC 페더급 스완슨의 아내가 지난 8월 출산했다. ⓒ 스완슨 페이스북 UFC 페더급 스완슨의 아내가 지난 8월 출산했다. ⓒ 스완슨 페이스북

UFC 페더급의 컵 스완슨(33·미국)이 그토록 바라왔던 조제 알도(31·브라질)와의 매치 성사 국면에서 어쩔 수 없이 한 발 뺐다.

지난 6월 맥스 할로웨이에 TKO로 지고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알도 측은 6일(한국시각)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알도나 스완슨이나 맞대결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시기인 11월5일(UFC 217)의 매치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스완슨 아내의 임신과 출산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스완슨도 이날 'BJ펜닷컴'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도와의 대결은 여전히 원하고 있다. 비록 원했던 타이틀 매치는 아니지만 그와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14주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12월31일 UFC 219가 적절할 것 같다”며 11월 대결 제안에는 선을 그었다.

아내의 임신과 출산(8월) 등으로 훈련에 공백이 있었고, 그에 따라 충분한 훈련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12월 매치를 주장하는 이유다.

알도 측은 상대가 스완슨이라면 11월이든 12월이든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 매치에서 승리하면 타이틀 샷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UFC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와의 ‘UFC 218’ 매치를 추진 중이다.

알도전은 스완슨이 가장 원해왔던 매치이기도 하다. 스완슨은 지난 2009년 6월 WEC(2011년 UFC와 합병) 41에서 알도의 치명적 무기인 플라잉 니킥에 안면을 맞고 8초 만에 쓰러져 패했다.

이후 줄기차게 알도와의 타이틀전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알도가 챔피언에서 내려온 뒤에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흐름상 11월 대결은 어렵고, 성사된다면 12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FC 팬들이 가장 원하는 매치 역시 스완슨-알도전이다. 알도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최두호-스완슨전 만큼의 화끈한 경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도 측은 최근 리카르도 라마스(랭킹 3위)와의 대결 가능성도 제기했다. 라마스는 정찬성과의 7월30일 대결이 불발된 뒤 제이슨 나이트를 손쉽게 눌렀다. 이에 대해 라마스는 “아직 어떠한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코너 맥그리거가 챔피언으로 버티고 있는 라이트급에서 랭킹 9위에 있는 마이클 존슨도 알도와의 대결을 희망했다. 하지만 연패에 빠져 아래 체급으로 내려오는 상대와 붙어 이긴다 해도 크게 득볼 것 없는 알도 입장에서 썩 내키는 카드가 아니다.

명분으로 보나 흥행 기대치로 보나 알도-스완슨전이 최적의 카드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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