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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마주한 이통사 CEO...SKT ‘웃음’ KT-LGU+ ‘난색’


입력 2017.10.18 06:00 수정 2017.10.18 10:53        이호연 기자

‘나홀로 출석’ 박정호 SKT 사장, 호평 받아

권영수 LGU+ 부회장, 30일 출석...황창규 KT 회장 “일정 조율”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 사 취합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 사 취합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국정감사장에 모두 모습을 드러낼까? 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 이통사간 CEO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감에 자진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회의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냈다. 반면 LG유플러스와 KT는 답답한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종합감사 증인 출석을 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고심중이다. 관행대로라면 올해 국감도 대리 출석이 예상됐으나, 지난 12일 박정호 SKT 사장이 직접 국감장에 나타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박정호 사장의 자진출석에 국회의원들은 호통과 질책 대신 고마움을 표현했으며, 질의 응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박 사장 역시 ▲기본료 폐지 ▲5G 상용화 ▲단말기 자급제 등의 민감한 정책에 대해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기업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12일 국감에 출석한 박정호 사장은 종합 감사 증인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증인으로 불출석한 관계자들은 머쓱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과기정위)에서는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11명을 종합 감사에 채택했다. 앞서 이들은 12일에도 증인 출석이 결정됐으나 모두 나오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입장을 선회했다. 일찌감치 30일 출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 장애’라는 암초를 만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25일 통신 및 데이터 장애가 발생했다. 하반기에만 3번째다.

일각에서는 권영수 부회장의 비용 절감 정책까지 거론하며, 네트워크 망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질문 공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측은 당초 해외 출장 일정으로 종합감사 출석도 힘들것이라고 밝혔으나, 12일 국감이 끝난 후 해외 출장 일정이 조정되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황창규 KT 회장이 종합 감사 출석을 위해 몇개월 전부터 잡혀 있던 해외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창규 회장은 국감에 출석해도 난관이 예상된다. S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정치적인 질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과기정위의 일반증인-참고인 명단에 있는 신청 이유를 살펴보면, 황 회장의 경우 ‘통신비 감면대책,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입장 등’ 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이 추가돼 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자율주행차 등의 사업 논의를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같은날 일본 이통사 KDDI측과 만났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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