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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에 조기강판’ 보우덴, 올해 ‘판타스틱4’는 없다


입력 2017.10.28 17:17 수정 2017.10.29 0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KIA와의 KS 3차전서 4이닝 4실점 부진

정규시즌 부진 끝내 만회하는데 실패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보우덴. ⓒ 두산 베어스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보우덴.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판타스틱4’가 올해는 아쉬움만 가득 남기게 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보우덴의 난조 속에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1승 2패로 열세에 놓이며 남은 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특히 명예회복에 나섰던 보우덴의 부진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선발로 나선 보우덴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투구수는 70개.

2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 이범호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안치홍마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보우덴은 3회 2사 2루에서 이명기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3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4회 스스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최형우와 이범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급기야 보우덴은 안치홍 타석에서 1루 주자 이범호에게 견제구를 던지려다 보크를 범했다. 1루수 오재일이 베이스를 비웠지만 긴장한 듯 해서는 안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출루시킨 보우덴은 결국 안치홍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후 보우덴은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이용찬이 버나디나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보우덴의 자책점은 ‘4’로 늘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서 18승을 올리며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 활약한 보우덴은 올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17경기에 나와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7.2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듯이 올해 정규시즌 부진은 딛고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물론 결과는 정규시즌 아쉬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판타스틱4’가 사라진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길도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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