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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손호준 "결혼 하고파…사랑받는 사위 될 것"


입력 2017.11.25 09:35 수정 2017.11.27 09:12        부수정 기자

KBS2 '고백부부'서 최반도 역

"캐릭터 이해하고 공감"…많이 배워"

배우 손호준은 최근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사위가 되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YG 배우 손호준은 최근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사위가 되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YG

KBS2 '고백부부'서 최반도 역
"캐릭터 이해하고 공감"…많이 배워"


"'고백부부'를 보고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사위가 되는지 알게 됐답니다."

손호준(33)은 최근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서 38세 가장과 20세 청춘을 오간 최반도 역을 맡았다.

'고백부부'는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는 동갑내기 부부가 풋풋했던 스무 살 때(1999년)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예능 드라마인 '고백 부부'는 매회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뻔한 타임슬립을 공감과 감동으로 버무린 덕이다. 특히 익숙함에 젖어 소중함을 잊어버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으며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7.3%)로 종영했다.

손호준은 과거 진주(장나라)에게 첫눈에 반해 두근거리는 스무 살 청년의 순수한 모습부터 최선을 다하지만 자꾸 어긋난 상황을 맞이한 가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21일 서울 합정동에서 만난 손호준은 "'고백부부'는 제작진, 출연진과 정말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라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고 서운하다"며 "'고백부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20대와 30대를 오가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손호준은 탄탄한 대본을 쓴 작가에게 공을 돌렸다. "작가님이 반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써주신 덕에 연기하면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감독님 역시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셨습니다. 제작진 덕에 반도를 이해할 수 있었고, 반도의 마음과 행동에 공감했습니다. 다만, 스무 살 때 풋풋한 모습을 연기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답니다(웃음)."

배우 손호준은 최근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 "최반도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연기했다"고 했다.ⓒYG 배우 손호준은 최근 종영한 KBS2 '고백부부'에 "최반도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연기했다"고 했다.ⓒYG

극 중 반도가 장모가 좋아하는 포도를 들고 진주에게 간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는 "난 왜 이 모양이냐. 난 왜 마음처럼 되는 게 없냐.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죽어라 노력했는데 10년 전 오늘처럼 다 엉망진창이야"라며 절절한 눈물을 흘린다. 이어 "왜 다 잘 살아보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외친다. 시청자의 가슴을 후벼판 장면이다.

"반도 입장에서 연기해서 반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죠.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왔고요. 이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고 공감했어요. 장모님 역을 맡은 김미경 선생님과 함께 연기했는데 또 한 명의 어머니가 생긴 것 같아요."

아들 서진이를 보고 싶어 하는 장면에서도 눈물을 흘린다. 손호준은 "서진이를 못 본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 슬펐다"고 했다.

'고백부부'는 부부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다. 손호준은 "이 드라마를 통해 부부 사이가 나아졌다는 얘길 들었다. '고백부부'가 드라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했을 법하다. "어렸을 때부터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서로의 편을 들어주더라고요. 저도 제 편을 빨리 만들고 싶었어요. 반도를 연기하면서 부부 사이에 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결혼하면 아내와 자주 대화해야겠다고도 다짐했죠. 반도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힘들어도 내색 한 번 못하는데. 실제로 결혼한다면 서로 서운한 게 생겼을 때 바로 풀려고요. 장모님께도 사랑받는 사위가 되고 싶고요(웃음)."

그러면서 그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원하는 아내는 그냥 '내 편'이란다.

최근 KBS2 '고백부부'를 마친 소호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YG 최근 KBS2 '고백부부'를 마친 소호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YG

마지막 연애가 2년 전쯤이라는 그는 "연애할 때는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한다"며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그렇다"고 했다.

장나라와의 호흡을 묻자 "장나라 선배는 정말 똑똑하다"며 "누나가 내 연기를 잘 받아준 덕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많은 점을 배웠다"고 했다.

반도처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물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했는데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미래를 볼 수 있다면요? 음...미래를 안 다면 재미없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2006년 EBS 어린이 드라마 '점프2'로 데뷔한 손호준 '응답하라 1994'(2013)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태양은 가득히'(2014), '트로트의 연인'(2014). '비밀'(2015), '미세스 캅'(2015), '불어라 미풍아'(2016) 등에 출연했다.

손호준은 특히 복고풍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유를 묻자 "촌스럽게 생겨서 그런 듯하다"며 "슈트보다는 트레이닝복이 더 편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배우가 돼가는 과정에 있어서 계속 배우고 공부하고 있다"며 "스스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진짜 배우는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와 '삼시세끼 - 고창 편'(2016)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는 "신원호 PD와 나영석 PD님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내가 받은 사랑을 베풀고 싶다"고 했다. "친한 유노윤호한테도 얘기했어요. '내가 나중에 너를 도울 수 있는 위치까지 가고 싶다'고요."

손호준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YG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에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궁금해했다. "그래요? 왜 그러지. 잘 모르겠어요. 같은 소속사인 차승원 선배님이 워낙 이뻐해 주시긴 했는데...한 번 고민해 볼게요(웃음)."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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