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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절레절레’ 기록 3개 쓴 진격의 맨시티


입력 2017.12.11 08:01 수정 2017.12.11 17: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하며 신기록

퍼거슨 은퇴 후 맨유와 상대전적에서도 우세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유)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2-1 승리했다.

올 시즌 홈 전승 맨유와 원정 전승 맨시티의 창과 방패 맞대결이었다. 웃은 쪽은 시티였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2위 맨유와의 승점 차를 11로 벌리며 조기 우승 확정에 성큼 다가섰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맨시티. ⓒ 데일리안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맨시티. ⓒ 데일리안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어떻게든 승리를 얻겠다는 맨시티의 의지는 후반에 드러났다. 맨시티는 2-1로 앞선 후반 14분, 제주스를 빼고 수비수 망갈라를 투입했다. 이른 시간의 수비 강화. 즉, 1점을 지켜 승리하겠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뜻이었다.

후반 막판에는 맨유 진영에서 공을 잡자 선수 2~3명이 코너에 모여 시간 끌기 작전에 돌입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짧게 공을 주고받은 뒤 공이 맨유 선수들 몸에 맞고 나가게 해 스로인 또는 코너킥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맨유 홈팬들의 속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고 맨시티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맨시티는 단일 시즌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비긴 이후 무승부 없이 모든 경기를 승리로 만들고 있다. 이제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상대는 토트넘이다.


원정 최다 승 가시권

무패 우승을 이뤄냈던 2003-04시즌 아스날은 홈에서 15승 4무, 원정에서는 11승 8무의 전적을 남겼다. 홈에서 바짝 힘을 주고 원정에서는 최대한 지지 않는 전략으로 나선 까닭이다.

EPL 원정 최다승의 주인공은 이듬해 우승을 차지한 첼시였다. 당시 첼시는 EPL 한 시즌 최다 승점(95점) 기록을 썼는데 원정에서도 15승 3무 1패로 강력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원정에서 8전 전승을 내달리고 있다. 경기 내용도 20골-5실점으로 아주 훌륭하다. 지금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첼시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무리뉴의 맨유를 꺾으며 EPL 한 시즌 최다 연승을 쓴 과르디올라. ⓒ 게티이미지 무리뉴의 맨유를 꺾으며 EPL 한 시즌 최다 연승을 쓴 과르디올라. ⓒ 게티이미지

퍼거슨 시대 후 맨시티의 압도적 상대 전적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12-1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돈의 힘’으로 EPL의 강자로 올라선 맨시티는 퍼거슨이 물러난 뒤 맨유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5승 2무 2패로 앞서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맡은 뒤에도 맨시티의 우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를 포함, 리그에서는 2승 1무, 모든 대회 통틀어 2승 1무 1패로 앞서가고 있다. 이제 맨체스터의 주인은 유나이티드가 아닌 시티라 해도 무방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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