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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중국 향한 경고, 움츠려든 한국


입력 2018.02.22 22:09 수정 2018.02.22 22: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심석희 노메달

코스 공략에 대한 지나친 경계, 결국 부메랑

아쉽게 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은 최민정과 심석희.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아쉽게 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은 최민정과 심석희.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쇼트트랙이 마지막 종목이 1000m에서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최민정, 심석희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 출전해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날 파이널A에는 세계적인 강자인 킴부탱(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출전했고 금메달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 위치에 상황을 살피던 한국은 종반으로 치닫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서 달리던 선수들의 속도가 만만치 않았고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최민정과 심석희가 충돌해 넘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결국 1위로 골인한 선수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었고 킴 부탱, 아리아나 폰타나 순으로 메달색이 결정됐다.

작전의 실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날 레이스에서는 선두로 내달린 슐팅과 킴부탱이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올리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뒤에 한국 선수들 2명이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심석희, 최민정도 상황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칙에 대해 엄격한 자대를 들이대고 있다. 실제로 상대를 밀치는 행위인 임페딩부터 오프 트랙(코너를 돌 때 마커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 진로 방해 등의 의도가 보이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모조리 잡아내며 실격 처리에 나서는 심판진이다.

이로 인해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실격 처리됐고, 중국의 경우 무려 8차례나 탈락하는 고배를 들었다.

이로 인해 아웃코스로 돌아가거나 코너 회전 시 인코스를 파고드는 전략의 대표팀은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다. 자칫 몸싸움이 벌어졌다간 그대로 실격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초반부터 치고나가지 못한 작전의 실패였고, 아쉬움만 남긴 채 쇼트트랙 일정이 마무리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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