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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체제 출범... LG호 어떻게 이끌까


입력 2018.06.25 10:39 수정 2018.06.25 10:58        이홍석 기자

29일 (주)LG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맡게 될 직책·직급 관심

삼촌 구본준 부회장 계열 분리 가시화 여부 주목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29일 (주)LG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맡게 될 직책·직급 관심
삼촌 구본준 부회장 계열 분리 가시화 여부 주목


LG그룹이 이번주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4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한다. 구 상무가 1978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에 연 매출 160조원의 국내 4대 그룹의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신 경영이 가져올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또 그가 어떤 직책과 직급에서 LG 호를 이끌지 여부와 삼촌인 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분리 작업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5일 LG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구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지난달 타계한 부친 고 구본무 LG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로 그룹 장자인 구 회장이 아들이 없자 지난 2004년 양자로 입적됐는데 14년만에 그룹 수장을 맡게 됐다.

구 상무가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어떤 직책과 직급을 맡을지도 주목된다. 사내이사 선임으로 소속이 (주)LG로 변경되는 가운데 사장이나 부회장 등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구 상무의 나이와 경력(2006년 입사)을 감안하면 승진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단 당장 29일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만 선임되고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직급과 대표이사 선임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 관계자는 “29일 임시주총에서는 안건으로 올라온 사내이사 선임만 의결되고 직책과 직급 등은 향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전자 상무.ⓒLG 구광모 LG전자 상무.ⓒLG
또 구인회-구자경-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4세 경영 시대를 본격 열면서 그가 펼칠 새로운 경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단 전문경영인들을 지원을 받으며 4세 경영 체제가 보다 안착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현회 (주)LG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6명 전문 경영진들이 구 상무를 보좌하며 4세 경영 체제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하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러한 역할에 본격 나선 상태다.

사업보고회는 매년 6월과 11월에 LG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장들이 참석해 사업 성과와 향후 경영전략 등을 논의하는 그룹 내 최고 경영전략회의다. 지난해에는 구 상무의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했지만 올해는 하 부회장이 그 역할을 맡았다.

구 상무의 4세 경영 시대 개막으로 구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고한 장자 승계 원칙으로 형체 및 친인척들의 2선 후퇴 및 독립 전통에 따라 구 부회장도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 상사 등이 후보라는 소문만 무성하게 나왔을 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내 전통에 따라 구 부회장의 독립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지만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등 고려할 요인들이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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