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더미 속 밤샘 구조…9명 위독해 추가 사망자 우려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최소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오전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 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로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ANSA통신은 소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 총 35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로, 총 길이는 1.1㎞에 이른다. 무너진 교량 구간은 길이 약 80m 길이로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량 아래와 인근에는 주택과 건물, 공장 등이 있었지만,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가 이들 주택과 건물 등을 덮치지는 않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300여명의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구조견을 투입해 밤샘 수색 작업에 나서 현재까지 7명의 생존자를 잔햇더미 속에서 구조했다. 또 교량 근처의 건물 안에 있던 400여명을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