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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1위해라’ F조, 북한까지 16강 합류


입력 2018.08.20 22:05 수정 2018.08.20 22: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남자 축구 F조 최종 순위. ⓒ 아시안게임 조직위 남자 축구 F조 최종 순위. ⓒ 아시안게임 조직위

그야말로 한국을 피하기 위한 눈치싸움의 절정이었다.

북한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가 속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가 졸전 끝에 순위를 최종 확정했다.

먼저 북한은 20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최종전에서 사우디를 3-0으로 꺾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미얀마의 경기는 2-0 미얀마의 승리였다. 모두 조 1위를 기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시간 뒤 열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진출해 F조 1위와 만난다.

결국 최종전 전까지 1승 1무로 동률을 이루던 이란과 사우디가 ‘고의 패배’ 전략을 선택했다.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행위 끝에 승자는 사우디였다.

골득실에 의해 F조 1위는 이란의 차지였고, 북한이 깜짝 2위로 올라섰으며 사우디가 3위를 최종 확정했다. 그 결과 4개 팀 모두가 승점 4(1승 1무 1패) 동률이라는 흔치 않은 순위표가 나왔다.

만약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2위를 확정, F조 1위인 이란과 16강서 만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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