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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신재생에너지, R&D확대・생태계 조성으로 선순환 시스템 구축”


입력 2018.10.16 14:24 수정 2018.10.16 14:26        김희정 기자

세계 에너지 시장 대세는 친환경…정책은 자국 여건 맞춰

기술개발 동반된 산업육성정책 추진 필요

전 세계 에너지 소비 동향 및 전망. 김기봉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 발표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전 세계 에너지 소비 동향 및 전망. 김기봉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 발표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 시장 대세는 친환경…정책은 자국 여건 맞춰
기술개발 동반된 산업육성정책 추진 필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내수시장을 확충하고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중국과 일본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시장 확충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원의 확보는 중요한 과제이나, 국민의 삶은 물론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추진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 발제자인 김기봉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석탄발전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확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나, 주요국들은 각국의 여건에 맞는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 탈석탄 정책을 중국이 청정에너지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은 화석에너지 개발을 증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안전대책 강화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원전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독일처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전기요금과 산업시설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 등 사회적 합의를 거친 후에 국내 여건에 맞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산업육성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은녕 서울대 교수는 “유럽은 에너지 절약 기술과 재생에너지로, 미국은 공급기술과 셰일가스로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동시에 기후변화협약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에너지계획을 추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에 비해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계획이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내에는 재생에너지설비 관리를 담당할 지역산업이 부재하며, 최근 태풍으로 인해 폐기된 태양광 패널의 처리 규정이나 처리 산업체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재생에너지 보급량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원재료-제조-운영-재활용-폐기’ 등 재생에너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유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도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발전 위주의 보급 정책으로 산업 육성과 열, 수송 등 다른 부문에 대한 고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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