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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선박, 17일 첫 항해


입력 2018.10.17 13:58 수정 2018.10.17 14:02        이소희 기자

17일 전남 완도에서 취항식 개최…안전 및 편의 수준 향상 기대

17일 전남 완도에서 취항식 개최…안전 및 편의 수준 향상 기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지원 선박인 ‘실버 클라우드호’가 17일 전남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진다.

이번에 취항하는 실버 클라우드호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이다.

1호 건조선박, 한일고속훼리의 실버 클라우드호(완도↔제주) ⓒ해수부 1호 건조선박, 한일고속훼리의 실버 클라우드호(완도↔제주)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제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한일고속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건조금액인 492억 원의 50%(246억 원)를 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국내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는 카페리, 초쾌속선 등 고가의 여객선 건조금액의 50%를 15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첫 항해에 나서는 ‘실버 클라우드호’는 총톤수 2만263GT(Gross Tonnage), 길이 160m, 폭 25m로, 여객 정원 1180명과 차량 15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특히 복원성과 각종 구명장비 등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기준을 충족시키고,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에서도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을 적용했다. 선상공연장과 잔디 피크닉존 설치 등으로 여객 편의도 강화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간 연안여객 업계는 영세한 규모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건조비를 부담하기가 곤란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해외의 노후한 중고선을 사들였다.

국내 조선업계도 주로 상선 위주의 건조가 이루어져 수익이 크지 않고 수주물량이 적은 여객선 건조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같은 업계의 현실에 해수부는 여객선의 안전과 편의수준을 끌어올리고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대선조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박기술, 한국선급, 중소조선연구원 등 11개 업‧단체도 카페리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면과 설계기술을 확보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선박 도입으로 여객선의 안전성과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해외 중고선 도입물량을 신조로 유도해 해운·조선업 간 상생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해수부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에이치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 등 3개 선사 카페리 각 1척씩의 건조에 현대화펀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선박 3척은 2020년경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의 첫 지원성과가 결실을 맺으면서 업계의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며 “현대화 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카페리 외 다른 종류의 여객선에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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