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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이르면 내달 재회…이번엔 어디서 만날까


입력 2018.10.18 03:00 수정 2018.10.18 06:05        박진여 기자

11월 美 중간선거 後 스톡홀름·제네바·빈 등 제3국 유력

이달 美 비건·北 최선희 회동서 구체적 회담 일정 잡힐듯

북미 협상 다음 스텝 美 비건·北 최선희 실무협상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11월 美 중간선거 後 스톡홀름·제네바·빈 등 제3국 유력
이달 美 비건·北 최선희 회동서 구체적 회담 일정 잡힐듯
북미 협상 다음 스텝 美 비건·北 최선희 실무협상 '주목'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회가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제3국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한데, 북미 간 실무접촉 진전 상황 등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시기는 11월 6일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가닥이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 일정으로 바빠 정상회담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향후 2~3개월 내 북미 정상이 마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재로서는 빨라도 '11월 중하순' 개최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정상회담 준비에 있어 비핵화 성패를 좌우할 의제를 비롯해 회담 일정과 장소, 의전과 경호까지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한 한 달 안팎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회담 개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1월 말 미국 추수감사절 주간과 그 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회담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월 美 중간선거 後 스톡홀름·제네바·빈 등 제3국 유력

한반도 정치 일정이 몰린 이달 논의되는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후 11월 중하순께 본격적인 북미 협상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로는 앞서 미국 워싱턴 등이 거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평양이나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저녁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인근 다리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저녁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인근 다리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유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예정돼있는데 이상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2차 북미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같이 판문점에 오고,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서 3자간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스웨덴 스톡홀름과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등 제3국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12 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간 접근이 쉬운 중립국으로 싱가포르가 낙점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달 북측에 실무협상 개최지로 오스트리아 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미국의 초청장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립국인 스웨덴 스톡홀름이나 스위스 제네바 등도 유력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스톡홀름과 제네바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한 보다 실무적인 논의는 이달 예정된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만남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개최되면 비핵화 의제를 비롯해 북미정상회담의 일정 및 장소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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