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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폭행 '손 모은 채 고개 푹'…동생 하극상 "유일한 정상인 폭발"


입력 2018.10.19 10:44 수정 2018.10.19 10:49        문지훈 기자
ⓒ(사진=YTN 방송 캡처) ⓒ(사진=YTN 방송 캡처)
대낮에 택배기사가 장애인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동료가 아닌 친형제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 18일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택배기사 폭행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 속 택배기사 A씨는 장애가 있는 B씨를 마구 때리는 모습이다. B씨는 A씨의 뺨을 때리고 복부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B씨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A씨가 택배차량 적재함에 태우고 문을 닫는데도 B씨는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위축된 모습이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점차 확산되자 A씨는 B씨와 친형제 사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형인 B씨와 어머니가 장애를 가지고 있어 이 집안에서 유일한 정상인이다.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형을 감싸야 하는 걸 알면서도, 몇번을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순간 화가나 폭행을 저질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상습적으로 학대가 있었는지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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