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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리 좀 막으라고” 7연패 SK팬의 간절한 울림


입력 2018.12.28 21:33 수정 2018.12.29 08:57        잠실학생체육관 = 김평호 기자

KT, SK 원정서 승리 거두며 공동 2위 유지

랜드리 21득점 16리바운드 맹활약

부산 KT 마커스 랜드리. ⓒ KBL 부산 KT 마커스 랜드리. ⓒ KBL

부산 KT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고군분투를 펼치며 서울 SK를 7연패에 빠뜨렸다.

KT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SK와의 원정 경기서 79-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이날 승리한 인천 전자랜드와 16승 11패로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삼성과의 격차가 2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이날 KT 승리의 일등공신은 홀로 골밑을 지키며 고군분투한 랜드리였다. 랜드리는 21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KT는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새로 영입한 스테판 무디마저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외국인 선수는 랜드리 뿐이었다.

반면 SK는 센터 듀안 섬머스가 이날 30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마커스 쏜튼까지 가세하며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랜드리는 주눅 들지 않고 KT의 골문을 굳건하게 지켰다. 섬머스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7개나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SK는 최부경 등 국내 빅 맨들이 랜드리를 함께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랜드리의 맹활약 속에 4쿼터 들어 KT쪽으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급기야 4분 여를 남기고 랜드리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에 성공하자 SK 관중석에 한 어린 팬은 “랜드리 좀 막으라고”라며 간절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SK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봤지만 주포 김선형이 2득점, 최준용이 3득점, 변기훈이 2득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결국 7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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