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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빌라 재건축 속도…사업성 좋아 건설사 눈독


입력 2019.01.21 06:00 수정 2019.01.21 06:05        권이상 기자

정부 소규모정비사업 규제 완화하자, 지지부진 했던 빌라 재건축 속도

역세권에 위치한 사업장들 사업성 높아 대형사들도 관심

정부 소규모정비사업 규제 완화하자, 지지부진 했던 빌라 재건축 속도
역세권에 위치한 사업장들 사업성 높아 대형사들도 관심


최근 빌라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최근 빌라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한동안 움직임이 뜸했던 빌라(연립주택) 재건축이 새해 들어 속속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소규모정비사업이 탄력을 내며 속도를 붙이자 4층 이하 빌라 재건축 또한 힘을 받는 모습이다.

빌라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 메이저 건설사는 물론 중견사들이 참여를 위한 저울질을 하고 있는 모습도 감지 되고 있다.

업계에선 빌라 재건축은 소규모 건설사들이 주로 맡아 사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건설사들이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다만 빌라 재건축는 규모가 작아도 사업절차는 아파트 재건축과 별반 다를바 없고, 건설사들은 재건축과 비슷한 규모의 정비사업팀을 운영해야 해 사업이 쉽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빌라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빌라 재건축은 지난해만해도 단일 가구수 규모가 작아 한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빌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서울에서 활기를 띠는 곳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 일대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이다. 이 곳은 ▲대흥빌라 246가구 ▲성원빌라 251가구 ▲동진빌라 246가구 등 각 200여 가구의 3개 빌라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 관계자는 “노후 빌라로 이뤄진 이곳은 재건축 988가구의 중대형 단지로 환골탈태할 전망”이라며 “도급순위 10위 안에 드는 메이저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18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오는 3월 6일 입찰을 마감한 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의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절차 돌입했다. 신안빌라는 1984년 준공돼 입주 35년차를 맞은 234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400가구의 단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신안빌라 재건축 사업은 지난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8월 1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조합은 지난 14일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절차을 진행 중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공동도급(컨소시엄) 불가 등의 조건이다. 입찰마감은 오는 3월 11일 예정돼 있다.

서울 둔촌동 삼익빌라 재건축 사업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 단지는 최근 기부채납 시설을 변경하는 계획안을 확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개최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동구 둔촌동 85-2에 대한 `삼익연립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현재 시공사는 효성중공업이며 조합원 분양 65가구, 일반분양 136가구로 구성된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빌라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광명시 정우연립 재건축은 지난 18일 현설을 개최하고, 오는 2월 말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가좌라이프빌라 재건축은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오는 3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공사는 일성건설로, 인천시 서구 가좌동 소재 라이프빌라 등 3개 빌라를 재건축해 아파트 1181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한 중견사 도시정비팀 관계자는 “정부가 소규모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진행해 사업이 보다 순조로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역세권인 곳이 많아 사업성도 좋아 대형사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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