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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바라는 류현진…BK 넘고 역대 2위?


입력 2019.03.10 00:10 수정 2019.03.10 1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올 시즌 20승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 설정

최소 두 자릿수 승수만 달성해도 김병현 넘어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20승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설정한 류현진이 순조로운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1개였으며 볼넷 없이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완벽한 몸 상태임을 알렸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1이닝 무실점)과 2일 샌디에이고전(2이닝 무실점)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앞서 류현진은 출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승’이라는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물론 속사정이 있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20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만 한다”며 “꼭 20승을 따내겠다는 것이 아닌 복합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FA 대신 재수를 택했다. 그러면서 퀄리파잉 오퍼를 통해 1년 재계약을 맺었고, 연봉은 1790만 달러(약 202억 원)로 급등했다. 올 시즌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FA 대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위상에서도 보다 높은 곳에 올라설지 관심이 높아진다.

그동안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이 마운드에서 활약했고 구대성, 임창용처럼 한국과 일본을 거쳐 늦깎이 데뷔를 한 선수들도 있다.

최전성기 기량을 갖추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사례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만큼 기대도 컸고 건강했을 때의 류현진은 몸값 이상의 활약을 충분히 해줬다. 부상으로 2년 가량을 쉬었음에도 다저스가 1790만 달러의 미래 가치 투자를 한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 5시즌간 총 557.2이닝을 던졌고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의 누적 수치는 8.57로 훌륭한 편이다.

투수 부문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누적 WAR.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부문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누적 WAR. ⓒ 데일리안 스포츠

WAR 부문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대 2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이 부문 2위는 김병현으로 총 9년간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을 기록, 11.11의 WAR를 적립한 김병현이다.

만약 류현진이 2.54의 WAR 이상 기록하면 김병현을 넘어서게 된다. 2점대 중반의 WAR는 최소 10승 정도만 올려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수치다. 여기에 커리어 하이인 14승을 다시 한 번 이루게 된다면 김병현과의 통산 승수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편, 한국 투수들 중 WAR가 가장 높은 선수는 역시나 박찬호다. 총 17년간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으로 장수했다. WAR는 류현진보다 2배 이상 높은 18.10에 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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