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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 악몽’ LG, 엄습하는 불안감


입력 2019.05.06 12:56 수정 2019.05.07 15:04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외국인타자 부상 이탈 반복..빠른 결단 필요

공백 길어지고 있는 LG 외국인 타자 조셉. ⓒ LG 트윈스 공백 길어지고 있는 LG 외국인 타자 조셉. ⓒ LG 트윈스

8연승의 신바람 야구를 하던 LG 트윈스가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LG는 5일 어린이날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2-11 참패했다. 두산전 4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당했다.

가장 큰 패인은 믿었던 선발 차우찬의 난조. 차우찬은 3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매 이닝 실점하며 3회말 강판됐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지만, 8피안타에서 알 수 있듯 두산 타선의 예봉을 막지 못하며 대량실점했다.

LG 타선은 두산 선발 후랭코프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1점도 뽑지 못했다. 4회 초 1사 1·2루, 5회초 2사 2루, 6회초 2사 1·3루의 추격 기회를 모두 날렸다. 이날 8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7개.

어린이날 시리즈 내내 LG 타선은 답답했다. 3연전 동안 LG 타선은 매 경기 2득점에 그쳤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저조한 득점력이었다. 출루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3연전 첫날인 3일 경기에는 13안타 1사구, 4일 경기에는 8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틀 동안 매 경기 9잔루를 남발했다. 숱한 기회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두산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LG로서는 외국인타자 조셉의 긴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조셉은 지난달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허리 디스크를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복귀를 저울질했지만 아직 퓨처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LG 조셉의 2019시즌 주요기록.ⓒ 케이비리포트 LG 조셉의 2019시즌 주요기록.ⓒ 케이비리포트

조셉의 부상 이탈 및 공백은 지난해 가르시아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4월 17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 후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때가 가르시아가 20경기 치른 시점이다.

부상 당시 가르시아는 타율 0.356 3홈런 15타점 OPS 0.933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가르시아의 실력을 확인한 LG는 그의 복귀를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가르시아는 무려 85일이 지나 7월 중순에야 복귀했다.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고작 50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쳤다. 외국인 타자의 장기 공백 속에서 LG는 8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50경기 출전에 그쳤던 LG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 ⓒ LG 트윈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50경기 출전에 그쳤던 LG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 ⓒ LG 트윈스

올 시즌 조셉은 가르시아보다 빠른 16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령 조셉이 복귀하더라도 허리 디스크가 재발하지 않고 꾸준히 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면 LG는 결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시즌의 판단 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올 시즌 KBO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 100만 달러 상한제와 매달 10만 달러의 삭감 기준을 확립했다. 만족스러운 기량을 갖춘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일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에 선뜻 나선 팀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LG는 시즌 초반 8연승을 질주하다 잠실 라이벌 두산에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지원이 절실한 LG가 지난해와 달리 신속히 결단을 내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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