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달새 원화값 폭락…터키·아르헨 이어 '3위'


입력 2019.05.12 10:45 수정 2019.05.12 11:12        스팟뉴스팀

최근 한 달여 사이 원화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주요 신흥국 가운데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국 불안에 휩싸인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이어 세 번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 남짓 기간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는 2.9%(달러당 1135.1원→1169.4원) 하락했다.

경제 규모가 큰 주요 신흥국 10개 통화 가운데 같은 기간 달러화에 견준 화폐가치 하락이 원화보다 컸던 통화는 터키 리라화(-9.0%)와 아르헨티나 페소화(-3.7%) 정도였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당사국인 중국의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달러화 대비 하락률이 1.0% 수준에 머물렀다.

인도 루피화(-0.6%),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6%), 브라질 헤알화(-0.2%)는 하락률이 위안화보다 적었고, 멕시코 페소화(+1.8%), 러시아 루블화(+1.1%),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0.2%)는 오히려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신흥국 통화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들어 원화의 가치 하락이 유독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약세가 글로벌 강 달러 기조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본국 송금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 1분기 경제성장률 악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재부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